사회

故 박원순 전 비서 측, 성추행 의혹 추가 폭로

16일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입장문 발표
"민관합동조사 제대로 가능한가" 서울시에도 쓴소리
  • 등록 2020-07-16 오후 6:25:42

    수정 2020-07-16 오후 6:53:0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를 지원하는 시민단체가 박 시장이 A씨를 성추행했다는 추가 정황을 추가 폭로했다. 이번 사건 관련 관련 의혹에 대응하는 서울시에 대한 강한 비판도 제기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여성을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스마트폰 화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피해자 A씨를 지원하는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6일 ‘서울시 진상규명 조사단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단체에 따르면 박 시장은 “여성 비서가 오면 마라톤 기록이 더 잘 나온다”면서 새벽 운동에 A씨가 나오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동을 마치고 박 시장이 샤워할 때 속옷을 A씨가 챙겼을 뿐만 아니라, 낮잠을 잘 때 A씨더러 깨우도록 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여성단체·인권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두 단체는 “성차별, 성폭력을 책임 있게 조사하고 예방하려면 지난 수년간 박 시장과 함께 하다 면직된 전 별정직·임기직 직원들까지 역시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민·관합동조사단으로 진상 규명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박원순 정치’를 이뤘던 사람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때처럼 책임을 회피·축소·은폐하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2차 가해와 퇴행적 인식을 확산하는 일에 도모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8일 피해자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현직 서울시 고위 공무원·별정직·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이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잘 밝혀져야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야”라면서 A씨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두 단체는 “경찰은 수사를 지속하고 여당·서울시·여성가족부 등 기관은 이중적 태도를 멈추라”면서 “퇴행적 대응을 중단하고 적극적인 성폭력 문제 해결과 성폭력적 문화 개선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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