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로 안전하게 데이터 처리…삼성SDS·네이버 각축전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 연산 지원하는 동형암호
삼성SDS, 2018년부터 연구..병원과 금융기관에서 검증
네이버, 크립토랩, 서울대와 제휴..클라우드 서비스 추진
  • 등록 2021-02-01 오후 3:36:58

    수정 2021-02-01 오후 9:35: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동형암호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시장을 두고 삼성SDS와 네이버가 경쟁하고 있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 연산을 지원해 해커가 모든 방어막을 뚫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탈취해도 쓸모없게 만드는 기술이다.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AI) 전문가 중 한 명인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익명화, 암호화, 개인정보이력 관리 등 개인정보보호를 지키면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처리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면서 “동형암호기술 등 관련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에 이어 네이버도 동형암호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가 동형암호 분야 전문기업인 크립토랩(대표이사 천정희)과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센터장 천정희 교수)와 ‘동형암호 기술 기반 클라우드 상품 공동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이다.

크립토랩는 개인정보 보안 강도는 높이면서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인 동형암호 원천 기술인 ‘혜안(HEaaN)’상용화에 성공했다.

▲동형암호의 원리(출처: 삼성SDS)
삼성SDS, 2018년부터 연구 착수…서비스 개발중

먼저 동형암호에 뛰어든 곳은 삼성SDS다. 삼성SDS는 지난 2018년부터 동형암호 연구에 착수해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최근 국제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인 iDASH 2020의 ‘동형암호 기반 암종 분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형 병원과 금융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형암호 기술을 통한 검증을 진행했고, 동형암호 활용 시 고려해야 할 복호화 키 관리방안과 암호문 전송간 비용절감을 위한 크기조절을 위한 연구결과 2편이 SCI 저널(IEEE)에 게재됐다.



네이버, 원천 기술 업체 크립토랩과 맞손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동형암호 체험 서비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동형암호를 접목한 통계·기계학습·인공지능 분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프라이버시 보존 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필요한 기관 및 기업에 맞춤형 동형암호 솔루션을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현 네이버클라우드 보안개발 리더는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고도화된 보안 체계를 적용해 금융이나 공공, 의료 부문에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마련해 왔다”며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을 개발하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동형암호 기술을 보유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 5곳 정도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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