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만 개 정도 5G 기지국을 구축한 반면, LG유플러스는 2만여 개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화웨이가 자사 5G 장비는 ’블레이드 안테나’와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같은 혁신 기술을 도입해 통신사 투자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 감소에 기여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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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샤오빈 (Yang Chaobin) 화웨이 5G 제품사업부 사장은 16일 중국 선전시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19 (HAS 2019 Keynote session)’ 행사에서 “우리가 개발한 블레이드 타입 안테나와 매시브 마이모 기술이 통신사들의 설비투자 절감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반론도 상당하다. 삼성이나 노키아 등도 빔포밍이나 매시브 마이모 같은 기술을 5G 통신 장비에 도입한 만큼, 화웨이만의 차별적인 기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빔포밍(beamforming)은 안테나의 빔이 해당 단말에만 국한해 비추도록 하는 기술이다. 매시브 마이모는 단일 기지국 장비에 여러 개의 안테나를 장착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은 1 km2 면적 당 100만 개의 연결을 지원할 수 있는 5G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 통신 회사 기술 전문가는 “빔포밍이나 매시브 마이모는 다른 장비 업체들도 도입한 기술”이라면서 “이들 기술이 도입돼도 결국 5G 통화품질을 높이려면 기지국 구축 대수가 중요하다. 촘촘하게 박아야 5G 서비스 품질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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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은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성 논란을 딛고 글로벌 1위를 지키려는 화웨이와, 5G를 계기로 2020년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려는 삼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 역시 5G 단말기와 장비, 칩셋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 유럽 통신사를 중심으로 5G 장비 수출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