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정처 "코로나19로 올해 韓 성장률 0.7%P 하락"

"국내 경제활동 위축 영향이 0.4%포인트"
"메르스 수준 가정…하방위험 더 클 수도"
  • 등록 2020-03-31 오후 6:14:41

    수정 2020-03-31 오후 6:14:41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7%포인트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경제 둔화보다 국내 경제활동 위축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 발언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30일 발간한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는 국내 경제활동 위축과 주요국의 성장둔화 경로를 통해 한국경제의 하방 위험을 증폭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예정처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주요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0.29%포인트 하락하고, 국내 경제활동 위축 영향으로 0.3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합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총 0.68%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였다. 예정처 분석을 적용하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1.7% 수준으로 떨어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원래 전망치 2.2%에서 적용하면 1.5%로 하락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 초 발표한 주요 9개국의 올해 성장률 가중평균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1월 발표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예정처는 “지난 20년간 9개국 성장률 평균과 한국 성장률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주요국 성장 둔화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주는 충격은 -0.29%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국내 충격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비슷한 -0.39% 수준으로 가정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도소매, 운수, 음식숙박업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큰 영향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더 큰 하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실제 소비(소매판매) 역시 2011년 2월(7.0%) 이후 가장 큰 폭인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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