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8만명에도…인도, 타지마할 재개방 강행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550만명, 세계 2위
최악 실업률 등 경제위기에 봉쇄정책 완화
인도 측 "엄격한 방역조치 등 세웠다" 항변
  • 등록 2020-09-21 오후 5:34:01

    수정 2020-09-21 오후 5:34:01

21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타지마할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인도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타지마할 등 유명 관광지를 6개월 만에 다시 개방했다.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주요 수입원인 관광사업을 재가동한 셈이다. 다만,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 등 여전히 코로나19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방침이어서 논란도 만만찮다.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방송(NDTV)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간 폐쇄됐던 타지마할과 아그라 요새의 문을 다시 열었다. 아그라 요새는 타지마할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정부 측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함께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에 비춰볼 때 너무 이른 판단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550만명을 기록, 700만명의 확진자를 보유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 24시간 사이 신규 확진자 수도 8만7000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인도 정부가 타지마할 등을 개방한 이유는 어떻게든 심각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미 인도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백만 명의 실업자가 나왔다. 8%대에 머물던 실업률은 지난 3월 봉쇄조치 이후 27% 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자, 경제활동을 위해 시민들이 다시 대도시로 모여들었고, 코로나19 재확산은 다시 가시화했다.

인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을 설립했고, 이를 모든 방문객에게 적용해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지마할 등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의 고고학자 바산트 쿠마르 스완카르는 “관광지에 입장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고 모든 티켓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티켓 판매소는 열지 않는다”며 “타지마할과 아그라 요새는 각각 1일 최대 5000명, 2500명으로 관광객 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전 타지마할과 아그라 요새는 매년 각각 700백만명과 300백만명 찾는 인도의 주요 관광 수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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