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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직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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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 퇴진키로 마음먹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그는 창업 세대로서 소임을 다했고 후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평소 “기업은 환경적응업이다”라는 소신을 밝히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회장직을 내려놓은 김 회장은 그룹 경영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에만 그간 쌓아온 경륜을 살린 고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계 원로로서 한국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간 하지 못했던 일,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일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