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창립 50년, 창업자 ‘김재철’ 명예로운 퇴진

“회장직서 물러나 활약상 응원할 것”
新세대가 혁신할 수 있도록 퇴진결심
차남 김남정 부회장 체제로 전환
  • 등록 2019-04-16 오후 7:40:36

    수정 2019-04-16 오후 7:40:36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동원그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재철(85) 동원그룹 회장이 16일 명예롭게 퇴진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온 지 50년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직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동원그룹)
김 회장은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기업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주역으로, 그동안 창업 세대가 명예롭게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김 회장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 퇴진키로 마음먹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그는 창업 세대로서 소임을 다했고 후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평소 “기업은 환경적응업이다”라는 소신을 밝히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회장직을 내려놓은 김 회장은 그룹 경영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에만 그간 쌓아온 경륜을 살린 고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계 원로로서 한국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간 하지 못했던 일,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일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퇴진 이후 동원그룹은 차남인 김남정(46) 부회장이 이끈다. 지도체제 변화와는 관계없이 그룹 경영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동원 측 설명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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