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윤핵관 때리는 이준석, 공천관행 지적·당원 모집 '총력전'

지난 13일 기자회견 후 윤핵관 향해 연일 폭로전
"당 대표 시절 대통령실 '이준석 흔들기' 계속돼"
당원 소통공간 직접 개설·당 혁신 방안 책 출간
  • 등록 2022-08-16 오후 5:00:35

    수정 2022-08-16 오후 9:35:3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비상대책위원회로 공식 출범하면서 당 대표직 지위를 잃게 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동안 지방을 돌며 소규모로 당원들을 만나던 소극적인 행보와는 달리 연일 매스컴에 출연해 폭로전에 나선데 이어 새로운 당원 소통공간 개설, 당내 공천 문제 지적 등 전면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당의 주력지역이던 영남 지역을 가지 않고 선당후사의 입장으로 호남지역을 찾았지만, (그럴때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저 자식은 영남권을 안 가고 호남만 간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들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이XX’, ‘저XX’ 욕설 발언, 지난 6월 윤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진실을 밝힌 데 이은 연이은 폭로전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대통령과 당 원내대표 간 내부총질 메시지 공개 논란,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 등에 강한 비판을 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 이후 지방을 순회하며 잠행을 이어가던 이 전 대표는 최근 당이 비대위 전환을 선언하고 대표직을 상실하게 되자 연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며 당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연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데 이어 내주부터는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도 대통령실이 끊임없이 ‘이준석 흔들기’에 나섰다며 공개 저격했다. 그는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독대해 북한방송 개방 등에 대해 정책적 제언을 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만난적이 없다’고 주장, 이준석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썼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초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기 직전에 본인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중재안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협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좋고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관련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기일은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기각 여부 판단과 상관없이 이 전 대표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직접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더 많은 당원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개설·공개할 예정이다.

또 당의 개혁과 혁신 방안을 담은 책을 마무리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책에 이 전 대표가 주장했던대로 ‘당내 윤핵관이 우세 지역구인 영남 지역에서 벗어나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핵관들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고,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며 그동안의 공천 관행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이 상임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로 공식 출범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에 참여하게 되자 이 대표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부총질 문자를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건 아이러니”라며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을 했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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