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서 처음 보는 남성에 흉기 휘두른 30대女 체포

커터칼 휘둘러 60대男 목과 이마에 상해 입혀
피해자 측 "가해자가 먼저 부딪히고 사과 요구하자 상해 입혀"
  • 등록 2022-05-17 오후 8:40:04

    수정 2022-05-18 오후 2:39:54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창동역 승강장에서 처음 보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쯤 지하철 승강장에서 6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 A씨를 특수상해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60대 남성 B씨가 부딪치자 가방에 가지고 다니던 커터칼을 꺼내 휘둘러 목과 이마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B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가 휘두른 커터칼에 이마와 목을 다친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먼저 다가와 부딪혀 칼을 휘둘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피해자 가족 측은 “가해자는 아버지가 먼저 부딪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아버지가 걸어가고 있을 때 먼저 팔로 목 부분을 가격했다”면서 “아버지가 정중히 사과를 요구했으나 가해자는 소리를 지르며 아버지의 얼굴을 가격한 데 이어 칼을 꺼내 얼굴과 목을 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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