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50년史…작은 어선 한 척으로 韓 원양어업 개척

1982년 국내 최초 참치통조림 출시
동원 하면 '참치'…국민식품 자리매김
수산·식품·패키징·물류 등 영역 확대···연매출 7.2조 기업집단 성장
  • 등록 2019-04-16 오후 7:40:51

    수정 2019-04-16 오후 7:40:51

1969년 8월 동원 최초의 어선인 ‘제31동원호’ 출어식에 참석한 김재철 회장. (사진=동원그룹)
[이데일리 김유성 강신우 기자] 동원그룹의 역사는 한국 원양어업이 걸어온 길과 맞닿아 있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은 23살이던 1958년 실습 항해사로 한국의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올랐다.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출신이었던 그는 지남호의 선장으로까지 활동하게 된다. 지남호는 훗날 동원 원양어업의 모태가 됐다.

한국의 원양어업은 1969년 4월 16일 동원산업 건립과 함께 전기를 맞았다. 당시 동원산업은 원양어선 1척에 본사 직원 3명으로 조촐하게 출범했다. 새로운 어장 개척과 첨단 어법을 도입하면서 동원산업은 성장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를 이겨내며 국내 최대 수산업체로까지 발돋움했다.

동원산업은 1982년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일본기업이 주름잡던 참치 통조림 사업에 뛰어든 것. 국내 최초의 참치 통조림 ‘동원참치’를 출시하며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참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한 줄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 12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양인 62억 캔이 넘게 팔리며 국민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참치 업계 대명사처럼 불리다보니 ‘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스타들의 별명에 ‘참치’가 붙기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의 주역이었던 ‘지동원’ 선수의 별명이 ‘지참치’인 게 예다.

동원산업은 참치 외 ‘양반김’, ‘양반죽’ 등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2000년 종합식품기업인 동원F&B를 설립해 일반 식품은 물론 유가공,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유통까지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동원F&B는 2016년 ‘더반찬’을 인수하면서 가정간편식 배달업에도 진출했다.

동원그룹은 식품 외에도 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대한은박지(2012년), 한진피앤씨(2014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현 탈로파시스템즈, 2014년), 베트남 포장재기업 TTP, MVP(2015년) 인수를 통해 연포장재 및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해 페트 용기, 캔, 유리병, 알루미늄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했다.

동원그룹은 또 2016년 종합물류기업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 물류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현재 수산·식품·패키징·물류의 4대 축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기준 연매출 7조2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재철 회장. (사진=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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