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시정연설, `예우`지킨 여야…야유 없이 박수 18번 쏟아져

여야 기립, 민주당 몇몇도 박수 보내…18번 기립박수
과거 文 전 대통령 인사 비판 피켓·침묵 시위
여야 모두 악수 나눈 尹 "정부와의 관계 여야 따로 없어"
  • 등록 2022-05-16 오후 4:57:18

    수정 2022-05-16 오후 9:01:27

[이데일리 배진솔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 2017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여야 의원들 모두 윤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갈 때 ‘예우’를 갖춰 기립했다. 연설 땐 18번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퇴장하지 않고 장내에 남아 악수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을 상징하는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여야 의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여당 의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몇몇 민주당 의원들도 박수를 치며 서서 목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와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누고 여야 의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손을 건내고 눈을 맞췄다.

지난 2017년 열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야당이던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 내내 인사를 비판하는 플랜카드를 걸어두고 침묵 시위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중앙통로를 지나갈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제자리에 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엔 민주당 지도부에서 윤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이니 최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제안에 따라 당내 의원들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연설 하는 15분 동안 야유나 돌발 상황은 없었다. 여야 의원들은 차분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설 중 여당 의원의 주도로 장내에 18번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초당적 협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하듯 힘줘 눌러 말했다.

연설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힘 의석으로 향했다. 여당 의원들과 먼저 악수를 나눈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돌며 약 5분간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의원들에게도 손을 건넸다. 여야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인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장내를 지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시정연설 전 국회 본관 앞에서 ‘병사월급 200만 원 즉시 이행하라’라고 적힌 피켓 시위를 했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국회 안으로 들어갔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은 프리패스, 국민들은 교통지옥’이라고 쓴 손팻말을 자신의 본회의장 자리에 내걸어 윤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에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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