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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최교일 불출마..강효상은 서울로 ‘급선회’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인 김광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직 최고위원 가운데선 처음이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작업에 대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쪽으로 잘 하고 있다”며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교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 병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강효상 의원은 대구 대신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엔 장석춘(경북 구미시) 의원도 용퇴했다.
당 내에선 TK 물갈이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다. 공관위는 전날 예정된 TK 의원들에 대한 공천 면접을 하루 연기한 데 이어 이날도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어 대구 지역 면접을 연기했다. 당 안팎에선 TK의원들에게 용퇴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관위는 최근 상당수 TK 의원들에게 연락을 해 불출마를 권유하거나 험지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불출마를 종용받기 전에 선제적으로 수도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역 의원은 “공관위가 선수 관련 없이 물갈이를 할 것으로 안다”며 “후배들에게 진작 길을 터줬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홍준표·김태호는 면접서도 PK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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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독 공천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경남 양산을 출마가 불발될 경우 향후 계획에 대해 “양산에서 두 번째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거론했다.
김 전 지사도 고향인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은채 공관위 설득에 주력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승리의 문제가 아니라 저한테는 사소한 약속부터 지키는 게 성숙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본다”며 고향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저는 당을 한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부한 당직자 고용 승계 문제도 논란거리다. 새보수당은 19명의 당직자 고용 승계를 요구했으나 기존 한국당 당직자만으로도 정당법이 정한 중앙당 직원 한도(100명)이 꽉 차 승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