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1400억원에 인수…빙과업계 재편

국내 빙과 시장, 4강 체제에서 롯데 vs 빙그레로 재편
해태제과 "물적분할 후 다수의 인수 러브콜 받아"
빙그레 "해외 유통망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할 것"
  • 등록 2020-03-31 오후 6:27:22

    수정 2020-03-31 오후 6:27:06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14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10월 해태제과가 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을 결정한 지 불과 5개월 만이다.

빙그레는 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다. 인수금액은 1,400억원으로 공시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800억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중 하나다. ‘부라보콘’을 비롯해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물적분할을 결정하고 올 해 1월 1일부로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며 “분할 이후부터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의 부채 비율은 지금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그 동안 투자가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국내 빙과업계는 롯데계열과 빙그레 계열로 양분되게 됐다. 지난해 기준 롯데제과 빙과부문 매출액은 4789억원, 롯데푸드 빙과부문 매출액은 3996억원이다.

빙그레의 지난해 빙과부문 매출액은 3819억원으로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액을 합치면 5600억원대로 올라선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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