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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2세 경영 본격 개막…김남호 취임 후 첫 경영진 인사(종합)

13일 김남호 회장 취임 후 10여일 만에 인사 단행
신임 부회장에 구교형·이성택·김정남·최창식
기존 계열사 소속 유지하며 승진…변화보다 안정
  • 등록 2020-07-13 오후 7:44:20

    수정 2020-07-13 오후 10:24:13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DB그룹이 2세 경영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 장남인 김남호 회장은 지난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10여일 만에 첫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이번 인사를 놓고 그룹 장악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영 안정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했다.

왼쪽부터 구교형 DB그룹 경영기획본부 신임 부회장 , 이성택 DB생명 겸 DB금융연구소 신임 부회장 , 김정남 DB손해보험 신임 부회장, 최창식 DB하이텍 신임 부회장. (사진=DB그룹)
DB그룹은 13일 부회장과 사장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DB그룹은 구교형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사장)을 비롯해 △이성택 DB금융연구소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밖에 김경덕 DB메탈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은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정인환 DB Inc.부동산사업부 사장은 DB월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창업주 김 전 회장과 그룹을 이끌어왔던 최연희 DB Inc 회장과 윤대근 금융연구소 회장은 그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의 퇴임과 함께 용퇴하며 후진에게 길을 터줬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승진 대상자 대부분이 기존 계열사 소속을 유지한 채 직급이 올랐다는 점이다. 김 회장이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DB그룹은 추후 예정된 조직 개편에서 급격한 세대교체보다 조직 안정에 기반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떤 환경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09년 DB그룹에 입사해 동부제철과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생산·영업·공정관리 등 각 분야의 실무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현재 DB그룹은 DB손해보험·DB생명·DB금융투자 등 금융 계열사들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이 가운데 DB손해보험은 DB생명·DB금융투자·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각각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은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지분을 각각 9.01%, 16.83% 보유한 최대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DB그룹의 2세 경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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