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라!벤처]"한국, 작은 나라 아냐…스타트업 미래 밝아"

알토스벤처스, 한국 스타트업 49곳에 투자
"韓상위 25개 도시 인구, 美상위와 비슷…스타트업 성장하기 좋아"
"유니콘 기업들간 공통점 없어…우수 인재 유치 능력 중요해"
  • 등록 2019-07-23 오후 7:05:33

    수정 2019-07-23 오후 7:58:55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19서울’에서 한국이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처음에 한국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을 때 다들 한국이 너무 작지 않냐고 물었어요. 하지만 한국에 조금씩 투자를 하면서 오히려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은 크기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 킴(한국명 김한준)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19서울’에서 “한국의 인구 상위 25개를 더하면 미국의 인구 상위 25개 도시를 다 더한 것과 비슷하다”며 “인구 밀집도로 따지면 미국보다 13배가 높아,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는 한국은 엄청나게 좋은 크기의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달의민족, 쿠팡 등 한국의 주요 벤처기업들이 급성장한 데는 높은 인구밀도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알토스벤처스는 국내 유니콘기업 9곳 가운데 4곳(쿠팡·토스·우아한형제들·크래프톤(옛 블루홀)에 투자하며 국내 벤처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이다. 이중 크래프톤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상태고, 우아한형제들도 베트남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스타트업은 성장하기 좋은 시점에 있다”며 “알토스벤처스는 여러 도시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서울에 있는 스타트업이 총 49곳으로 가장 많은 회사에 투자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에 소재하는 알토스벤처스는 정작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은 15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업계 일각에서 지적하는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물론 더 없어지고 개선돼야 할 점이 있지만 한국이 의외로 규제 관련해서 사업을 하기에 나쁜 곳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괜찮은 국가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 동안 글로벌 VC들이 한국에 정기적으로 들어오고, 대형 펀딩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규모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최근 스타트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그가 국내 스타트업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다. 김 대표는 “10명에 2~3명은 삼성전자(005930) 등과 같은 대기업에 보다는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분위기”라며 “과거 3~4년전만 해도 삼성전자 오퍼를 마다하고 스타트업에 간다고 했으면 집에서 쫓겨날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창업자들 개인의 능력도 뛰어나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알토스벤처스에서 투자한 ‘하이퍼커넥트’를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하이퍼커넥트는 한국회사지만 매출의 90%가 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작년이 창업 4년째였는데 이미 매출 1000억원을 넘었고, 투자금은 건드리지도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의 절반을 발굴해낸 그지만 이들 기업 간 공통점은 없다고 했다. 그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은 각자의 특별함이 있었다”며 “투자를 결정할 때는 회사에 좋은 인재를 소개해줬을 때 회사 대표가 설득해서 데려올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봤다”고 말했다. 투자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혼자서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확신이 안 설 경우 알토스벤처스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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