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자회사 '오아시스' 수혜… 물 만난 지어소프트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 '오아시스' 코로나19로 '주목'
"현재 마켓컬리 대비 저평가… 성장성 기대할 만"
올해 영업이익 110억원, 전년比 흑전 예상
  • 등록 2020-04-09 오후 5:45:30

    수정 2020-04-09 오후 5:45:3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T 서비스 업체 지어소프트(051160)가 자회사 ‘오아시스’ 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 수혜주로 떠올랐다. 오아시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이 언택트 소비의 바람을 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어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2.25%(1090원) 오른 9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4200원이었던 주가가 4개월여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지난 1월에만 60%대 상승한 후 코로나19로 인한 조정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달 들어서의 오름폭만 해도 30%가 넘는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도 영향을 줬다. 지난 3월 한 달간 기관은 3039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였으며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 역시 매수로 전환해 현재까지 지어소프트를 총 2192억원어치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어소프트는 지분 79.4%를 보유한 오아시스가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약 90%는 오아시스 관련이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판매가 주요 사업인데 온라인 새벽배송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 뿐만이 아니라 연결 기준 37개의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오아시스마켓의 누적 회원수는 3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말 23만명 대비 31% 이상 증가한데다가 재구매율도 90% 가까이 올라온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오아시스는 지난해 물류 센터 확대 이전을 단행해 늘어난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6월 확장 이전을 마친 경기도 성남의 물류센터로 인해 1일 배송 가능 건수가 7000건 수준에서 3만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매출 비중은 2대1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역전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물류센터 증설과 이달부터 반찬 공장의 신규 가동이 시작되며 ‘온라인 식품유통 플랫폼’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마켓컬리’와 비교했을 때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새롬 연구원은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8000억~1조원 가까이 추정되며 지난해 매출액은 4290억원”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이 2341억원 수준에 지어소프트의 지분율을 고려하면 현자 시가총액 1204억원은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지어소프트의 매출액은 2439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8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억원대 적자였던 것이 흑자로 전환한다는 예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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