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는 또 나오지만 아시아나는 다시 안나온다"

이동걸 산은 회장,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이번 마지막 기회에 기업들 관심 가질 것"
"그룹 계열사 시너지 때문에 '통매각' 원칙"
  • 등록 2019-07-23 오후 7:13:05

    수정 2019-07-23 오후 7:31:23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겁니다. 강남 아파트는 또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다시는 없을 겁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이번주 중 매각 공고를 내는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25일께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공고 후 예비입찰을 통해 쇼트리스트가 추려지는 건 9월께로 예정돼 있다. 그 이후 매수 측의 아시아나항공 실사 뒤 10~11월께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연말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새로운 주인에게 완전히 넘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마지막 기회에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보고만 있다”며 “흥행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그런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다시는 나오지 않을 매력적인 매물이다보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찬스”라며 “아시아나항공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잘 키울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는 주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시장에서는 SK, 롯데, 한화, GS, 신세계, 호반건설, 애경 등 굴지의 기업들이 참전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매각 방식은 ‘통매각’ 원칙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있어서 통매각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긴급한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위한 전체적인 작업은 잘한다”면서도 “안정화 단계에서 기업가치를 올리는 작업은 역량의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KDB인베스트먼트 자체가 ‘반민반관(半民半官)’ 조직”이라며 “시장에 의해 기업 구조조정이 돼야지, (지금처럼) 국책금융기관이 국민 세금을 써가며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대해 “좋은 원매자가 나타나길 바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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