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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안건을 승인, 공시했다.
신 회장의 사임에 따라 호텔롯데는 신동빈·송용덕·김정환·박동기·이갑 5인 대표 체제에서 이봉철(호텔&서비스BU장)·김현식(호텔롯데 대표)·최홍훈(롯데월드 대표)·이갑(롯데면세점 대표) 4인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한 후속조치라는 설명은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 회장이 사임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이번 사직에 대해 상장을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호텔롯데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4년 전 약속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롯데호텔 측은 “한국과 일본 호텔 법인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 롯데호텔 대표직에도 변동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