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모더나…의약품 위탁생산 대장주 ‘들썩’

17일 삼바·녹십자·SK케미칼·에스티팜 등 상승마감
전세계 수요로 한 코로나 백신…생산설비 절대부족
“코로나백신 상용화 시 CMO 종목 대다수 수혜 전망”
  • 등록 2020-11-17 오후 8:00:00

    수정 2020-11-17 오후 9:17:0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화이자에 이어 임상 3상 시험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주요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전 세계를 수요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확실한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CMO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포함해 녹십자(006280)(GC녹십자), SK케미칼(285130), 에스티팜(237690), 바이넥스(053030) 등 관련 종목은 일제히 2~7% 상승 마감했다. 이중 녹십자가 7.57%로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둔 SK케미칼 역시 6%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포함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는 0.15%, 코스닥은 0.93% 각각 하락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CMO 업종 중 하락 종목은 전 거래일까지 3일 연속 상승했던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정도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효과가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가 지난 9일 자사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0% 이상 효과적이라고 3상 중간결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특히 모더나는 영하 75도 이하(냉장 5일 유지)를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냉장 30일 유지)로 보관조건도 뛰어나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들 회사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제약사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 코로나 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 공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미 GC녹십자는 지난달 글로벌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영국), 노바백스(미국) 등 해외 유력 바이오기업과 백신 위탁 생산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SK케미칼이 내년에는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발판으로 백신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항체치료제 생산으로 인해 다른 물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CMO 회사도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CMO 과정도 한 회사가 모든 것을 다 하지 않고 단계별로 분할 해서 할 수도 있기에 코로나 백신이 본격 생산되면 CMO 업종이 전체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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