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최근 7년간 증권사들 공매도 수수료 3500억 벌어"

지난해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100억원 가량 수입
공매도 관련 금융시장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 필요
박 의원 "관련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시급"
  • 등록 2021-02-15 오후 5:28:28

    수정 2021-02-15 오후 5:29:3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2014년 이후 7년 간 공매도 수수료로 35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국내 56개 증권사(외국계 포함)가 공매도를 중개한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총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수수료로 매년 400억~700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된 기간에도 100억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증권사 중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가장 많은 곳은 외국계인 크레딧스위스(CS)증권이었고,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016360)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가장 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413억 5100만원 △2015년 667억 4500만원 △2016년 600억 4400만원 △2017년 607억 5200만원 △2018년 710억 5200만원 △2019년 446억 4100만원 등이었다. 또 지난해에도 3월 1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지만 95억 6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공매도로 돈을 가장 많이 번 곳은 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으로 867억 2000만원이었고, 이어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590억 7800만원), 모건스탠리 서울지점(568억 1100만원), UBS증권 서울지점(487억 6900만원)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이 168억 200만원으로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대우(94억 9600만원), 신한금융투자(75억 5400만원), NH투자증권(47억 4400만원), 한국투자증권(44억 5200만원), KB증권(15억 53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을 공매도 수수료로 챙겼다.

박용진 의원은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공매도 수수료로 이익을 본 것이 확인됐다”며 “공매도가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이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매도를 거래 직후 감독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법안을 지난 2월 초에 발의했고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자료=박용진 의원실·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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