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 개막한 ‘2025 오토상하이(상하이 모터쇼)’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기자단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특히 벤츠는 중국이 정부 주도 아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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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상당히 경쟁이 심한 시장이고 따라서 지난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혁신이 있던 곳이라 중국 안에서 연구개발(R&D)를 갖춘 공장이나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운영하면서 중국 내 상황을 기민하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레벨3 주행속도가 95km/h 정도로 엄청 빠르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계속해서 그 속도를 올리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또 전 세계에서 실제 상용해서 민간으로 운영이 되는 차량으로는 저희가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자율주행차량 발전의 선제 조건으로 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발전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산지를 기준으로 최대한 공급망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쉐퍼 CTO는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때 가능한 지역 내에서 소싱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급사 다양화는 가장 좋은 기술을 좋은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2년전부터 ‘EQXX’라는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QXX는 벤츠가 성능과 효율을 향상한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쉐퍼 CTO는 “EQXX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달성했다”며 “1200km 주행이 가능한 소형 배터리, 전기차 중에서 가장 좋은 연비 등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0개월 동안 계속해서 20대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텐데 그 중에 첫 번째가 이 CLA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내부적으로도 사상 최대 금액인 연간 80억유로 R&D에 투자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와 전기 기술이 통합된 내연 기관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를 출시하게 돼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