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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6명의 첫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재무장관 지명이 확실시되는 재닛 옐런 전 중앙은행(Fed·연준) 의장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이름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다. 231년 재무부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과 함께 첫 여성 DNI 국장, 흑인 여성 유엔대사 탄생이 임박한 셈이다.
유엔(UN) 등 다자기구에 대해 극도의 불신을 보여왔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유엔대사의 급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토머스-그린필드를 NSC 회의 참석자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이는 백인 남성 일색이었던 미 외교관 사회에도 일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국토안보부 장관에 내정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도 미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 아바나 태생으로, 최초 남미계 이민자 출신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NYT는 “마요르카스는 지난 4년간 망가진 부처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적의 후보였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정책을 바로 잡을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바이든 인수위의 전체 직원의 52%는 여성이며 고위직 여성은 전체의 53%”라며 “현재 500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셈”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다양성 없이는 새로운 순간에 닥칠 큰 도전에 맞설 수 없다”며 “내가 이들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