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속 진행된 文대통령 모친상…내일 곧장 업무복귀

文대통령, 상 중 "국정공백 최소화" 재차 당부
사상 첫 현직 대통령 모친상 절제 속 진행돼
31일 안장식 직후 靑 복귀해 정상근무 대비
  • 등록 2019-10-31 오후 4:54:18

    수정 2019-10-31 오후 4:54:18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안장식 직후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내일(1일)부터 정상근무에 복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서 거행된 고인의 안장식 직후 청와대로 돌아와 국정 복귀에 대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정상근무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부모상의 경우 5일까지 특별휴가를 쓸 수 있지만 문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친 직후 곧바로 청와대로 돌아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상 중에도 재차 국정 공백 최소화를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친의 별세 소식을 직접 알리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상황과 한일관계 등 현안을 보고받기도 했다.

사적인 일을 공적인 일로 만들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모친상은 사흘간 절제 속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각계 각층에서 이어진 조문 발길에도 여권 인사와 측근들의 조문은 사양한 채 종교계 인사와 야당 대표들의 조문만 최소한으로 받았다.

이날 오전 고인의 장례미사와 안장식 역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장례미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로 메시지도 전달됐다. 고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 강 데레사(고인의 세례명) 여사님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강 여사님의 모범적 신앙과 그간 베풀어 오신 극진한 선행의 유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서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며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함께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셔서 조문을 하신 분도 계시고,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예정대로 태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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