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號, 합당·尹 입당 가시밭길…`야권 대통합` 난항 빠지나

국민의힘·국민의당, 당명 교체 여부 두고 입장 팽팽
윤석열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할 것" 선언
한발 물러선 이준석 "이견 노출 피할 것"
  • 등록 2021-06-17 오후 6:46:28

    수정 2021-06-17 오후 9:20:4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은 난항이 예상되고,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어서다. 야권 대통합에 있어 두 가지 사안은 필수조건이나 다름없다. 이준석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복잡한 대통합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과정에서 `당명 교체` 등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명 유지를, 국민의당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하는 방식인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자는 명분에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17일) 모 라디오 방송에 나와 “당명 변경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 당명을 바꾸는 건 당의 위상을 일신할 필요가 있을 때다. 지금 당원 가입이 폭증하고 있고 이미지가 좋은 상태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이날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취재진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며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연일 입당을 재촉하는 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당내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모두 윤 전 총장을 향해 명확한 거취 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며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했다. 야권의 유력 잠룡과 갈등 국면으로 보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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