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지 이틀 만에 다시 잔불이 살아났다. 이에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사흘만에 완전진화를 선언하고 건물 철거 등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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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 중 잔불이 다시 발화했다. 지난 20일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사흘만에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다만 당국은 완전 진화 선언 하면서도 잔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방대원들을 상주하도록 한 바 있다.
잔불 재발화로 인해 당국은 상주하던 소방대원들을 진화에 투입했다. 다만 건물 붕괴 우려 등으로 소방대원이 잔불에 근접할 수 없어 진화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잔불은 고무와 특수재료가 섞인 타이어 원료를 연료 삼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료는 불에 타더라도 재가 되거나 부피가 줄지 않고 석탄, 용암처럼 변해 열을 머금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화하는 상황이다. 다만 연기가 나는 것 외에 불이 확산하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소방 당국의 판단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7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사흘만인 지난 20일 오전 11시 50분 진화됐다. 화재 발생 이후 76시간 44분 만이다. 당국은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약 31시간 40분 만인 18일 주불이 진화됐으며 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번 불로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화재로 공장의 절반 이상이 소실됨에 따라 광주 공장 재가동 시점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건물 해체 작업과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와야 향후 정상 복구 일정을 예측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에도 불은 5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원인 등 감식 결과 도출과 생산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