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빌리티]“자율주행 레벨3 개발 경쟁 치열..산·학·연 협업 생태계 조성해야”

“누가 먼저 레벨3 도달하느냐” 관건..AI·딥러닝 등 기술 비약적 발전
레벨4 2030년께 상용화 가능 전망..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 갖춰야
  • 등록 2020-09-16 오후 4:35:26

    수정 2020-09-16 오후 9:36:32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앞으로 자율주행 업체들은 누가 먼저 레벨3(운전자가 기능에 일정 개입하지 않는 수준)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더 나아가 최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자율주행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만큼 레벨4(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는 2030년께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산·학·연 간 협업 생태계 기반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세션3 ‘초연결 시대-오토 모티브 플랫폼’ 강연자로 나선 기석철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장과 최정단 ETRI 인공지능연구소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현재 자율주행은 레벨2에 해당하는 단계로 레벨3을 뛰어넘는 기술 개발이 당면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기석철 충북대학교 스마트카연구센터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초연결 시대-오토 모티브(Connectivity & Autonomous)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기 교수는 우선 자율주행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기술적인 접근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의 인식 속에서는 ‘대리기사’의 개념이지만 기술적으로는 기술 수준에 따라 레벨 1~5까지 단계별로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단계별 분류의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은 ‘레벨 2’에 해당한다. 자율주행 레벨 2는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해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

기 교수는 앞으로 자율주행 업체들의 싸움은 누가 먼저 ‘레벨 3’에 도달하느냐에 있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운전자가 기능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말한다. ‘레벨 4’는 2030년께나 상용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5’는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봤다. 기 교수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가능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에서 발표하는 ‘2020 KPMG AVRI’(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수준에서는 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30개 국가 중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는 16위에 그쳤다.

기 교수는 “자율주행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자장비, 통신, 인프라 등이 연동돼 움직이는 기술로 개발 검증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련해 수없이 많은 위험 시나리오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지가 향후 숙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정단 ETRI 인공지능연구소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초연결 시대-오토 모티브(Connectivity & Autonomous)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최정단 본부장 역시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운행하기 때문에 의도적 공격이나 알려지지 않은 징후 등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레벨3 이하 수준이라고 했다.

최 본부장은 자율주행 3단계 이상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면 △사고 분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저전력 AI 반도체 △AI 학습 데이터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엣지 컴퓨팅 △센서 내부통신 보안 △차량·사물 통신(V2X)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발전 차원에서 산·학·연 간 협업 생태계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요국에서도 기술 기업과 자동차 기업, 스타트업과 서비스 기업 등이 자율주행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계는 산업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동시에 학계는 보안, AI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R&D하고 연구계도 공간 인프라 협업 R&D와 융합서비스 제도 개선을 연구해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재정 부담을 줄여주는 등 서비스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영수 이영수 ADT캡스 파킹(Parking) 기획그룹장은 주차장을 중심으로 한 오토모티브 플랫폼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 그룹장은 “미래 사회에는 자율주행 차량이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안내받고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급속 충전할 뿐만 아니라 필요로 하는 차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수 ADT캡스 Parking 기획그룹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초연결 시대-오토 모티브(Connectivity & Autonomous)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현재 ADT캡스는 SK텔레콤과의 ‘T맵 주차’를 통해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1850만명이 가입돼 있고 하루 평균 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T맵을 기반으로 주차장 검색 서비스, 실시간 주차요금 안내, 주차요금 자동결제 및 할인 쿠폰 등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회사는 내년까지 1200개 이상의 주차장을 확보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내년 하반기를 지나 자율주행과 전기차, 차량 공유 관련 부분이 밀접하게 집약돼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주차장 사업자는 차량과 인프라를 초연결시켜 고객에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종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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