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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소속 간부 18명과 병사 9명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0명은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인원은 무증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전체 부대원의 약 8.8%다.
군은 함 운용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 장병을 현지 호텔에 격리하고 추가 확진을 방지할 계획이다.
앞서 청해부대 소속 해군 병사 한 명은 지난 26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엑스퍼트(X-pert) 장비로 간이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군은 밀접 접촉자 80여 명을 식별한 뒤 격리 조치하고, 300여 명 부대원 전원에 대한 간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대원들의 감염 경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물자를 보급하거나 항구에 정박할 때 접촉하는 인원도 최소화하면서 방역 조치를 철저히 지켰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지난 22일과 24일 부대원 전원이 부스터샷 접종도 현지에서 마친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오만 정부와 군 및 민간 병원 격리시설 지원 등을 긴밀히 협조 중”이라며 “현재 중증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해부대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앓았다. 당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부대원 301명 중 290여 명이 확진됐다. 군 당국은 수송기를 급파해 부대원 전원을 국내로 이송했다.
한편, 청해부대 36진은 지난해 11월 12일 파병길에 올랐다. 최영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임무 수행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