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선 유상증자 금액, 무상증자 주식 수가 모두 감소했지만 코스닥에선 둘 다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회사는 140개사, 증자 주식 수는 11억9500만주, 증자액은 3조8765억원을 기록했다.
|
코스피 시장에선 2조6090억원의 유상증자가 발생, 19.7%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조1652억원으로 오히려 31.6% 증가했다.
주주 배정은 9814억원으로 18.7% 줄었고 일반 공모는 314억원으로 무려 87.2% 감소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단 얘기다.
기업별로 보면 기업은행(024110)이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784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에이치엘비(028300)(3391억원), HDC현대산업개발(294870)(3207억원), 두산중공업(034020)(2382억원), 교보증권(030610)(2000억원)이 이었다. 증자액 상위 5개사가 상반기 전체 증자액의 절반 가량(48.6%)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 수로 따지면 비츠로시스(054220)(1억9188만주), 기업은행(9931만주), 메리츠증권(008560)(5865만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무상증자 주식 수는 늘어났다. 무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는 29개사, 증자 주식 수는 2억5988만주로 회사 수는 9.4% 감소한 반면 증자 주식 수는 20.9% 증가했다.
가장 많은 무상증자 주식 수를 기록한 회사는 자안(221610)(1억1302만주), 위지윅스튜디오(299900)(1914만주),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1533만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