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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2020 타이베이 게임쇼(TGS)’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결국 개최를 취소했다.
TGS 개최위원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타이베이게임쇼 취소 사실을 알렸다. TGS는 애초 올 2월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발발로 6월2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GS 개최위원회는 “코로나 19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확산하고 있으며, 대만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내려온 최신 권고를 준수하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타이베이게임쇼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최위원회 측은 내년 1월28일부터 31일까지 ‘2021 TGS’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E3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유비소프트 등 유명 글로벌 게임사들은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예정됐던 ’2020 플레이엑스포‘가 최근 행사 취소를 알렸다. 플레이엑스포는 5월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앞서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기업들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오는 8월25일 독일에서 개최할 예정인 ‘2020 게임스컴’도 연기나 취소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메르켈 총리 지난 19일 담화에서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사 코로나19 사태가 현재보다 진정된다 하더라도, 업체들이 차이나조이 참가를 희망할지는 미지수”라며 “글로벌 게임사 대다수가 게임쇼 취소를 지지하고, E3나 대만게임쇼 기간에 맞춰 온라인 쇼케이스를 계획 중이다. 하물며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는 더욱 참가를 꺼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