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 지분 인수 임박..'네이버-하이브-YG엔터' 연합군 맞선다

카카오-SM엔터 지분매각가 이견 좁혀
K팝 스타 IP 확보하는 카카오
SM엔터가 키운 가수들, 카카오 플랫폼과 시너지
웹툰과 동영상 이어 음악시장 대결
미래 먹거리 IP 확보 놓고 경쟁 확대
  • 등록 2021-06-17 오후 7:25:19

    수정 2021-06-17 오후 9:11:58

[이데일리 김현아 김은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웹소설·영상에 이어 음악 지식재산권(IP)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카카오가 SM엔터 지분을 인수하면 글로벌 K팝 시장을 두고 ‘네이버-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연합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카카오-SM엔터 지분매각가 이견 좁혀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최대 주주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18.73%)지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일을 추진,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 구주 매매일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 카카오엔터와 SM엔터의 비음악 자회사 SM스튜디오스 등 계열사 간 지분 교환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소식통은 “네이버도 SM엔터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처음부터 카카오와 협상 중이었고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지연됐는데 최근 합의점을 찾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K팝 스타 IP 확보하는 카카오..음원 유통 시장도 변화

카카오의 SM엔터 지분투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간 글로벌 콘텐츠 주도권 다툼의 연장선이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지만, 50여개에 달하는 자회사·관계사들의 면면을 보면 드라마·영화·공연에 비해 음악 쪽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 같은 시기 네이버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빅히트) 자회사인 팬 커뮤니티 운영사 위버스컴퍼니(비엔엑스)에 49% 지분(4110억원)을 투자,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합쳐 글로벌 1위 팬 커뮤니티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또, 위버스와 함께 YG엔터의 음반 유통 자회사인 YG PLUS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로선 ‘네이버-하이브-YG엔터’간 혈맹이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2020년 음반 판매량에서 하이브에 0.76%(가온차트 기준)포인트 앞선 SM엔터 역시 K팝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음원 유통을 경쟁사인 YG PLUS에 맡길 순 없다.

검증된 SM엔터가 키운 가수들, 카카오 플랫폼과 시너지

카카오와 SM엔터가 혈맹으로 뭉치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린 NCT,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신예 에스파 등을 카카오 플랫폼에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 카카오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콘텐츠로 SM엔터가 가진 스타들의 IP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음악 업계 전문가는 “SM엔터는 아이돌 문화의 1세대로 꼽히는 H.O.T와 S.E.S를 시작으로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NCT, 소녀시대, 에프엑스(f(x)), 레드벨벳, 에스파 등 K팝 대표들을 제작한 기획사”라며 “SM은 가수제작과 매니지먼트의 체계화 등에서 능력이 검증된 회사”라고 평했다.

카카오의 지분인수이후에도 SM엔터 운영방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는 지분은 확보하되 운영은 기존 경영진에 맡기는 방식으로 연예 기획사들을 레이블로 편입해 운영해왔다”면서 “지분을 팔아도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SM엔터 소속 가수들의 신곡 작업 등 프로듀싱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게임학부 김병수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은 과거 삼성과 LG가 글로벌 가전 시장을 공략한 것 같은 의미”라면서 “웹툰·웹소설·K팝 플랫폼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국내 작가와 가수들도 큰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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