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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로 보면 엔씨소프트 주가를 90만원대까지 내려 잡았다. 가장 먼저 90만원대로 하향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7월 12일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105만원에서 9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127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고, 기존 추정치 132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766원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에 증권사들은 본격적으로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하향했다. 흥국증권은 110만원에서 91만원으로 17%나 내렸고, 삼성증권도 100만원에서 91만원으로 9% 하향했다. KB증권(105만원→96만원), 신한금융투자(99만원→93만원)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3월에 ‘트릭스터M’ 출시 연기에 ‘리니지M’ 롤백(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피해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는 8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나마 4월에는 악재를 모두 주가에 반영하고 다시 이익 개선과 함께 100만원 돌파를 예상했으나 6월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출시되면서 엔씨소프트 발목을 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오딘 영향을 강력했다”며 “경쟁작 출시와 게임 노후화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트래픽과 매출 감소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니지M 일평균 매출액은 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3% 감소했고 리니지2M(국내) 일평균 매출액은 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나 줄었다.
PC게임 5종(리니지1,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역시 합산 매출액이 1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7.8% 하락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리니지2M의 일본, 대만 합산 매출액이 900억원(일평균 10억원)을 기록하면서 초기 흥행을 지속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미공개 모바일 신작 ‘리니지W’를 조기 출시한다.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전날에는 티저 사이트도 공개했다. 이동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와 더불어 새롭게 공개된 리니지W의 흥행 여부가 향후 몇 년간 엔씨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