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여파에 오프라인 채널 마트·백화점株 ‘시름시름’

2월 매출 11%·21% ‘뚝’…이달 현대百·신세계 주가 17%·8%↓
소비심리 3월 최저점 찍고 2Q 반등 전망
백화점 면세점 부진…팬데믹 해소돼야 주가 반등
  • 등록 2020-03-31 오후 7:25:11

    수정 2020-03-31 오후 7:25:1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산 여파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대형마트 및 백화점주(株)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권유에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난달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와 소비심리를 감안했을 때 3월을 저점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31일까지 주가 변동률.(자료=마켓포인트)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 주가는 이달 들어 17.07% 하락했다. 신세계(004170)는 같은 기간 7.84% 빠졌다. 반면 대표 마트주인 이마트(139480)는 이달 들어 1.43%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 발표에서도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2016년 6월 통계개편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인 -7.5%를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접촉을 꺼리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0.6%, 21.4% 줄었다.

다만 백화점의 구매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반면 구매단가는 10.9% 증가했다. 대형마트 구매건수도 0.5%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6.7% 증가세를 보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면 접촉이 줄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에 나오는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한번 나올 때마다 구매하는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형마트에서는 사재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한번 장을 볼 때 많이 사고, 백화점의 경우 VIP 중심으로 매출 증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지수는 3월을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8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금융 위기 이후 최저점 수준”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외부 트래픽(방문객수)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3월을 저점으로 소비심리가 반등하겠지만 2분기 얼마만큼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심리지수가 반등하면 하락폭이 비교적 적었던 마트업체보다 변동폭이 컸던 백화점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마트주의 주가는 온라인 쇼핑과 연계된 업체를 중심으로 많이 빠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백화점주의 주가 반등이 언제 이뤄지냐는 것”이라며 “대형 백화점은 매장 매출보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출입국이 통제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주가 반등을 위해선 팬데믹(글로벌 대유행)부터 가라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도 식품, 생활용품 등 근거리 소비가 늘면서 편의점 매출은 7.8% 증가했다. 주가도 이달 들어 하락했지만 중순을 넘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31일) 기준 BGF리테일(282330)GS리테일(007070)의 전 거래일 대비 각각 9.09%, 6.55% 상승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근접 소비채널인 편의점의 매출 타격은 제일 적었다”며 “객단가 하락이 있었으나 객수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월 대비 점포당 매출액이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제한적인 영향도와 낮아진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시 편의점주는 유통산업 내 여전히 안전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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