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빠진 SK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16% 감소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823억원
원료가 상승·물류비 폭등에 영업익 감소
“플라스틱 재활용·제약 사업 실적 이끌 것”
  • 등록 2022-02-10 오후 6:32:15

    수정 2022-02-10 오후 6:32: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지난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47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SK케미칼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앞선 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SK케미칼(28513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4%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3% 증가한 2조896억원,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한 268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7713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액·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지난해 실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9290억원·영업이익 4742억원을 거두며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히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를 제외한 SK케미칼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34억원으로 21% 증가에 그쳤다.

단위=억원, 별도 기준, 자료=SK케미칼
SK케미칼은 신규 설비를 가동한 코폴리에스터와 제약 사업의 신규 도입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료가 상승과 글로벌 수출 물류비 폭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그린 케미칼 부문의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3분기 신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지속적인 신규 용도 개발과 고객 확보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코폴리에스터 매출액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 가격·해상 수출 운임 상승에도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또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제약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78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136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이어진 동시에 신규 도입 제품에 따른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복합소재 사업과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 매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지분 투자·화학적 재활용 제품의 세계 최초 상업생산 등 미래 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친환경 리사이클링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와 제약 제품 라인업 확대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환경에 맞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제2의 신사업 파이프라인(Pipeline)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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