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000270)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 깜짝 격려 방문했다. 이범호 감독(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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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정 회장을 비롯해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도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특히 기아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했다. 정 회장이 이번 주주총회부터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그간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보수는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의 2023년 연간 보수 총액은 현대차 82억100만원, 현대모비스 40억원 등 122억원 수준이었다.
정 회장이 기아에서 보수를 수령하는 것은 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여분과 책임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