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최근 한 달간 942억4800만원어치 대림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분으로 따지면 4.5% 수준이다. 기타법인이 대림산업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로 이날 까지 2거래일을 제외한 21일 거래일은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3일은 매매가 미미했고, 순매도는 6억4900만원어치를 판 31일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
합병 법인의 이름이 대림건설인만큼 삼호와 고려개발이외에 추후에는 대림산업의 건설부문이 포함되고, 유화부문도 결국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될 수도 있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인 대림산업이 사업부문 분할로 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게 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있다. 대림산업의 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지 않아서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몇 개 기관이 사는지는 모르지만 지난 4일 이후 기타기관이 매집한 수량은 전체의 4.47%”라며 “대림코퍼레이션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3.1%로 경영권 이슈가 충분히 붉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입 목적이 경영권 분쟁인지, 단순 투자인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매입 시 기타법인을 통해 매입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