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게임 개발자 성공신화’ 펄어비스에 몰린 이유

펄어비스 임원, 주식평가액 톱10서 절반 차지
2700억·1700억대 등 개발자 주식부자 배출
구심점은 김대일 창업자…성공 나누는 경영관 주목
  • 등록 2021-07-14 오후 6:37:18

    수정 2021-07-14 오후 8:58:24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펄어비스(263750)는 신작 출시와 무관하게 직장인의 부러운 시선이 쏠리곤 하는 게임 기업이다.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하는 ‘비(非)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때문이다. 14일 발표에도 펄어비스 임원들이 주식부자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두 명이 아니다. 주식부자 톱10의 절반을 펄어비스 임원들이 차지한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비오너 임원 주식부자 1위는 서용수 펄어비스 사내이사다. 펄어비스 창립멤버인 서 이사 직함은 그래픽 개발 총괄. 그의 주식평가액은 2700억원을 뛰어넘었다.

뒤이어 펄어비스 윤재민 경영총괄 부사장(1799억원), 지희환 기술총괄 이사(1777억원), 정경인 대표이사(883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3위부터 5위까지다. 톱10 끝자락에 펄어비스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억원으로 포함됐다. 상위 10명 중 절반인 5명이 펄어비스 임원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창업자(이사회 의장)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펄어비스를 설립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이라는 귀인(貴人)을 만났다는 점이다. 김 의장과 창립 초기부터 함께 한 서용수, 윤재민, 지희환 개발자 3인방은 웬만한 기업 오너들도 넘보기 힘든 주식부자가 됐다.

서용수 이사는 간판 게임 ‘검은사막’의 그래픽 개발 총괄을 맡아 국내외 흥행을 일군 주역이다. 윤재민 부사장은 김대일 의장과 펄어비스 공동 창업자이자 설립 초기 경영 지원을 맡아 회사가 자리 잡는 데 공헌했다. 지희환 기술 총괄 이사는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 수상을 이끈 핵심 개발자다. 지 이사는 게임대상 수상 당시 김 의장이 무대에 오를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깨고 직접 얼굴을 내비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개발자 3인방은 펄어비스의 살아있는 역사다. 업계에 손꼽히는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고 창업 후 투자 유치 등 곁눈질을 할법한데도, 펄어비스 내에서 개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들의 본보기가 됐다. 구심점이 바로 김대일 의장이다.

김 의장은 ‘릴 온라인’과 ‘C9’의 흥행으로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업계 주목을 받으며 2010년 펄어비스를 설립,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임이 ‘검은사막’이다.

검은사막은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만족시킨 작품 영화와도 같은 게임이다. 김 의장은 화끈한 대인 전투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으로 구현했다. 비디오게임(콘솔) 시장에도 진출, 북미·유럽의 이용자까지 사로잡았다. 이 회사 작년 연결 매출은 4888억원, 영업이익은 1506억원이다.

펄어비스가 언리얼 등 외산 개발도구(엔진)를 쓰지 않고 자체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엔진은 물리·화학과도 같은 기초과학, 게임 콘텐츠는 응용과학으로 볼 수 있다. 펄어비스의 개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다. 김 의장은 차세대 엔진과 신작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김 의장도 창업 초기 멤버 3인방도 천생 개발자로 평가된다.

게임업계는 성공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김 의장의 경영관에 더해 창업 초기 멤버들이 이탈 없이 뭉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한배를 탔다’라고 본다. 더 큰 성공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것이다.

펄어비스는 두 번째 플래그십 게임을 준비 중이다. 오랜 신작 공백을 끝낼 ‘붉은사막’이다. 광활한 모험 세계 속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으로 차세대 자체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했다. 출시 시기 확정은 코로나19 재확산이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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