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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역시 달랐다.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펄어비스를 78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245억원, 기관은 718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달 개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983억원, 2818억원씩을 사들인 것과는 대조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검은 사막’의 해외 시장 진출과 콘솔, 모바일 버전 등의 플랫폼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영업이익은 153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3% 가량 줄어들었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3.3% 가량 웃돌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시리즈의 확장이 마무리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2~3분기 중 출시 예정된 ‘이브 온라인’과 ‘섀도우 아레나’ 등에서 발생할 매출에 올해 성장 여부가 결정돼 있지만 차기 대작들의 출시 일정이 가시화돼야 투자심리도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31일 펄어비스의 올해 매출액은 5475억원, 영업이익은 1693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10.1%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다만 과거 영업이익 추정치와 비교해보면 3개월 전에 2436억원, 1개월 전에 1812억원으로 기대치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본격적인 신작 출시가 예정된 내년을 노린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부터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신작 기대감, 검은사막 시리즈의 중국 판호 발급 여부 등은 기대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