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화폐 도입으로 알리·위챗페이 영향력 축소 기대"

"소매결제, 알리페이·위챗페이 장악..은행 소극적"
  • 등록 2020-08-04 오후 6:43:46

    수정 2020-08-04 오후 6:43:46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새로운 디지털화폐(CBDC) 도입으로 디지털 결제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영향력 축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2022년 발행을 목표로 선전을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도시에서 CBDC를 도입,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CBDC를 통해 디지털 결제와 은행간 정산을 간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민은행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한 고위 관계자는 CBDC에 대해 “국내 소매거래에 사용되는 디지털 통화의 역할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은행들이 좀더 공평한 환경에서 경쟁하기 원한다. 소매결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장악하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전자결제에 좀더 소극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중국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55.4%를 차지했다. 올해 모바일 결제액은 140조위안(약 19조9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당국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지적을 받는 데 대해 이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유니온페이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유니온페이의 지난해 거래액은 189조위안에 달했다.

CBDC는 성공할 경우 금융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홍콩을 포함하는 교역국들과 국경간 결제에 활용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의 CBDC 출시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HKMA 관계자는 인민은행이 급작스런 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중국은 자본 통제를 완화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국제화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만이 지배적인 통화는 아니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지역 내 통화 사용과 중앙은행의 위안화 자산 이용에 관한 어조를 바꿨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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