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 1위 자리 내준 삼성전자…부품주 영향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비 17%↓
삼성전자 출하량 31% 감소…부품주 실적 악화
"화웨이 출하량 1등 일회성에 불과"
하반기 아이폰12 기대…갤럭시보다는 아이폰 부품주
  • 등록 2020-08-04 오후 7:05:34

    수정 2020-08-04 오후 9:35:0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줄면서 국내 부품주도 울상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소비가 회복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주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보다 애플 관련 부품기업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1위 자리 내주자 부품주 ‘울상’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은 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006400)도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와이솔(12299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전망, 지난해 같은 때보다 87.5%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와이솔은 스마트폰 부품인 표면탄성파(SAW)필터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함께 삼성전자의 출하량 부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 코로나19 타격으로 연간 이익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IDC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665만대로 전년 동기(3억3147만대)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분기 3억대 미만의 출하가 지속됐으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지출 계획을 보류하는 등 구매 심리 위축이 이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5248만대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1% 감소해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 화웨이는 2분기에 내수 판매에 집중하면서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71%까지 상승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5576만대를 기록해 분기 기준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2분기에도 부진했으며,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의 영향으로 주요업체 내 가장 큰 폭의 출하 감소가 나타났다”며 “2분기 전분기비 회복이 나타났던 중국 지역에서 점유율이 낮았기 때문에 경쟁사인 화웨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호조는 일회성…애플 부품주 주목

다만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출하량 호조는 일회성에 불과하다며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 관련 부품기업들의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화웨이의 출하량 1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기업이 죽을 쒔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유럽보다는 중국의 코로나19 회복세가 빨랐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보다는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해 관련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애플의 경우 2분기 출하량 3757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상위업체 내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와 아이폰11의 판매 호조 영향”이라며 “특히 중저가 제품의 출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이 적용된 아이폰12 신모델이 출하를 시작하며,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아이폰의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올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아이폰 부품주로 꼽히는 LG이노텍(011070)의 영업이익은 5837억원으로 전년보다 4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에이치(090460)도 이 기간 영업이익이 626억원에서 785억원으로 25.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 부품 관련주인 파트론(091700)은 올해 영업이익 569억원으로 전년보다 4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같은 기간 와이솔(122990)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33.4%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창민 연구원은 “아이폰12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아이폰 관련 부품주는 4분기 실적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갤력시보다는 아이폰 부품주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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