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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또 증가했다. 월가 전망을 뛰어넘어 78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팬데믹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부양책은 난항을 겪고 있어, 추후 실업난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7만8000건으로 전주(74만2000건) 대비 3만6000건 늘었다. 이는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만3000건) 역시 4만5000건 웃돌았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닥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같은달 마지막주에는 무려 686만7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이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만9000건 감소한 607만건으로 나타났다.
CNBC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7만422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건당국은 미국 전역에서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실업 위기를 그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는 코로나19 부양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 부양책 협상은 대선 이후 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