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은 24일 대의원·당원 등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선출 선거인단 10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86명(94.51%), 반대 5명(5.49%)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총 107명의 선거인단 중 투표한 인원은 91명(85.05%)이다. 선거인단 투표 이후 7시부터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된 후보자 명단이 최종 인준됐다.
앞서 전날(23일) 더불어시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꽁관위)는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해 발표했다. 당초 3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지만 재심신청 1건을 받아들여 총 35명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5번과 6번은 소수정당 인사들로 구성됐다. 5번은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 6번은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7번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8번은 정필모 전 KBS 부사장, 9번은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10번은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이 선정됐다.
11번부터는 민주당과 사전 합의했던 대로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이 배치됐다. 민주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당시 1번이었던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11번을 부여받았다. 뒤를 이어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수진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양정숙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전용기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이 배치됐다. 다만 이들 중 다수는 후순위 배치를 납득하지 못해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남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지도부, 총선 불출마 의원 더불어시민당 파견 설득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더불어시민당의 투표 용지 순번을 상위권으로 올리기 위해 4·15총선 불출마 현역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파견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힌 이종걸 의원까지 합치면 일단 7명이 파견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내일(25일) 의원총회를 열고 파견 찬성 의원들의 제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