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본부장 한명 이직에 잡음 무성…왜

교보증권 안 모 전 본부장 유진투자증권으로 이직
고객자산운용실장에 내정…11월부터 출근
기존 인력 빼 신규 부서에 배치…"R&R 충돌 불가피"
  • 등록 2020-10-26 오후 6:14:31

    수정 2020-10-27 오후 3:20:4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보증권(030610) 안 모 전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이 유진투자증권(001200)으로 이직을 타진하는 가운데 일부 잡음이 일고 있다. 미국 소상공인 채권 투자 사모펀드 환매 연기로 교보증권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력이 있는데다 유진투자증권에 새로운 부서를 신설해 옮길 것으로 보여 업무중복 문제 등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11월 초 고객자산운용실을 신설할 예정이며 고객자산운용실장에는 안 모 교보증권 전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새로 신설되는 고객자산운용실에 안 전 본부장이 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수개월 전부터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로 신설되는 고객자산운용실 아래에는 랩팀, 신탁팀, 마케팅팀 등 3개 팀이 개설될 예정이다. 기존 유진투자증권에 랩·신탁 담당의 고객자산운용팀과 상품전략팀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실이 있음에도 고객자산운용실을 따로 꾸리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팀과 R&R(역할과 책임) 충돌이 불가피해 기존 고객과 영업점 관리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자산운용실 새로 꾸리면서 외부에서 인력을 뽑지 않고 기존 인력으로 충당하려는 것도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안 전 본부장은 교보증권에서 유진투자증권으로 핵심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 성과급 지급률 2배를 보장한다고까지 설득했었으나 사모펀드 부장, 신탁운용 부장 등 일부만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안 전 본부장은 예상했던 인력을 영입하는데 실패했고, 기존 유진투자증권 내 인력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 전 본부장은 시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아 내부 반발이 심하다”면서 “벌써부터 정직원들의 면접을 보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 일부에서는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안 전 본부장이 유진투자증권 이직 전 교보증권 내부 정보를 빼내려다 인사부와 감사실에 적발돼 제지당했고 9월 중순에 인사부 자문역으로 밀려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탁, 랩 등 자산관리 상품 및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현재 검토 중인 조직개편과 채용”이라며 “고객자산운용팀 전문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자산운용실로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현재 고객자산운용팀 인원도 새로운 조직에 배치될 예정이기에 기존팀과 R&R 충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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