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11월 초 고객자산운용실을 신설할 예정이며 고객자산운용실장에는 안 모 교보증권 전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새로 신설되는 고객자산운용실에 안 전 본부장이 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수개월 전부터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로 신설되는 고객자산운용실 아래에는 랩팀, 신탁팀, 마케팅팀 등 3개 팀이 개설될 예정이다. 기존 유진투자증권에 랩·신탁 담당의 고객자산운용팀과 상품전략팀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실이 있음에도 고객자산운용실을 따로 꾸리는 것이다.
애초 안 전 본부장은 교보증권에서 유진투자증권으로 핵심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 성과급 지급률 2배를 보장한다고까지 설득했었으나 사모펀드 부장, 신탁운용 부장 등 일부만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안 전 본부장은 예상했던 인력을 영입하는데 실패했고, 기존 유진투자증권 내 인력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 전 본부장은 시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아 내부 반발이 심하다”면서 “벌써부터 정직원들의 면접을 보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 일부에서는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탁, 랩 등 자산관리 상품 및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현재 검토 중인 조직개편과 채용”이라며 “고객자산운용팀 전문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자산운용실로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현재 고객자산운용팀 인원도 새로운 조직에 배치될 예정이기에 기존팀과 R&R 충돌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