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0.3% 성장, 1년 만에 최저…내년이 더 걱정

한은, 3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
시장 예상치 상회했으나 경기 하강국면 지속
순수출 성장기여도 -1.8%p, 팬데믹 이후 최저
민간소비 선방했으나 '고금리·고물가'에 위축 우려
"내년 더 최악, 경기부양책 못 써…기업 신용경색 우려 낮춰야"
  • 등록 2022-10-27 오후 7:29:10

    수정 2022-10-27 오후 9:23:0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가 0.3%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았지만, 1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수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마저 위축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분기 대비 성장률(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0.1%)를 웃돌았다. 전년동기비로도 3.1% 성장해 시장 전망치(2.7%)를 상회했다. 남은 4분기에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은 작년 3분기(0.2%) 이후 1년 만에 거둔 최악 성적표다. 올 1분기(0.6%), 2분기(0.7%)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 경기 둔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수출은 운송장비와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지만, 수입이 원유,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5.8%나 급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1.8%포인트 깎아내렸다. 그나마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1.9%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여겨지는 데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요가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가 심화해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수출 모두 악화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되, 금융· 재정정책은 기업 부문 신용경색 등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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