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한 화장품…'봄 반등' 기대할 수 있을까

3월 화장품 수출액 6억2000만달러로 월간 사상최대
코로나19 정점 지나 中 점진적 소비 회복 기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화장품外 품목 업체 집중"
  • 등록 2020-04-02 오후 5:58:59

    수정 2020-04-02 오후 5:58:5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달 화장품 수출이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화장품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우려를 다소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위축됐던 수요가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지했지만 온라인 매출 비중이나 화장품 외 다른 품목이 존재하는 업체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지난달 31일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 본점에서 한 고객이 대면접촉을 최소화한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3월) 화장품 수출액은 약 6억2000만 달러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중국과 홍콩을 비롯한 대중국향 수출이 40%, 일본향 수출이 62% 각각 증가하며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지난 2월에 이어 개선되고 있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은 2월에 코로나19의 정점을 거친 후 3월부터는 이커머스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업체들의 주가 흐름 역시 지난 달부터는 낙폭을 줄이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코스맥스(192820)의 경우 지난 1월 14% 넘게 빠졌던 주가가 2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LG생활건강(051900) 역시 3월 한 달간 8% 떨어졌던 것이 이달 들어서는 1.4% 가량 올랐다. 토니모리(214420), 한국콜마(161890) 등도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 역시 지난 달 4.66% 오른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어느 정도 소비가 회복되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기대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1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외부 및 소비 활동이 재개되면서 중국 매출을 중심으로 먼저 회복세가 나타나 1분기가 가장 바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가 아직은 이커머스를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만큼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온라인 채널 비중이 높은 업체들 위주로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손 소독제나 헬스케어 등 화장품 이외의 품목이 존재하는 업체나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의 업체 등 화장품 이외의 사업 영역이 존재하는 업체들이 눈여겨볼 만한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ODM업체인 코스맥스는 국내 사업에 큰 영향이 없는데다가 중국 현지 소비 회복에 따라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실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LG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온라인을 통한 핸드워시, 손소독제 판매나 음료 부문의 호조가 화장품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과 백화점은 부진하지만 근거리·온라인 채널은 선전하는 만큼 이러한 채널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 위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중국 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일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종목별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최근 주가는 향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도 있는 만큼 실적을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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