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음식물 포장재 업체인 한국팩키지(03723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24%(380원) 상승한 5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0.36%) 대비 20배 이상 올랐다. 회사는 이날 한때 6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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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포장재 원료인 ‘백판지’를 생산하는 깨끗한나라(004540), 세하(027970)도 이날 각각 3.29%, 3.19%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백판지는 제과·식품·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포장재로, 치킨 및 피자 배달을 시켰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상자 소재이기도 하다.
제지 업종 역시 상승세가 컸다. 페이퍼코리아(001020)는 이날 가격 제한 폭인 29.88%(505원) 상승, 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7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4달 만이다.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태림포장(011280)은 3.01%, 영풍제지(006740)는 1.38% 상승 마감했다.
페이퍼코리아 등 골판지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제지 업종 상승세는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로 골판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골판지는 수요증가와 함께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중 하나인 대양제지(006580)에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제지 업종 중에서도 골판지 등 상자 관련 종목은 거리두기 강화와 별개로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택배 일상화라는 구조적 변화 때문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된다고 해서 온라인 택배 수요가 줄진 않을 것이기에 골판지를 중심으로 한 제지 업종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힘이 있다”면서도 “다만 인쇄·신문용지 업종은 같은 제지 업종이라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