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부동산원 집값 통계 표본수 늘려야”

품질진단 조사 총점은 98.6점
내용면에서 부족한 점 지적
  • 등록 2020-12-29 오후 8:36:05

    수정 2020-12-29 오후 8:36:05

서울 외곽과 고양시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통계청이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통계에 대해 98.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도 표본 수를 늘려 통계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9일 한국통계진흥원이 통계청 의뢰로 작성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20년 정기통계품질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는 총점 100점 기준 98.6점을 받았다.

통계청은 5년 주기로 국가승인통계에 대해 통계품질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권고한다.

통계청은 “조사 과정의 프로세스를 잘 지키고 있어 정기통계품질진단의 평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우선 “전국주택동향조사의 중위 가격 및 평균가격에 대한 상대 표준오차를 보면 매매가격·전세가격·월세 등 공표 항목별로 편차가 존재한다”며 “편차를 줄이려면 적정 규모의 표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가격에 대한 주간 단위 조사와 월간 단위 조사 간 차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은 “현재 월간 아파트 조사 표본 수는 1만 7190가구인데 반해 주간 아파트 조사 표본 수는 9400가구”라며 “동일한 조사 내용에 대해 표본 수가 다를 경우 표본 수가 적은 주간 아파트 조사의 오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축 아파트의 포함 비율이 주간 아파트 조사 표본 수에는 적정 수준으로 반영되지 못한 경우 지수가 낮게 추정될 수 있다며 주간 아파트 표본 규모를 월간 아파트 조사와 유사한 규모로 확대할 것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 부동산 정책 신뢰 회복의 첫 단추로 부동산 통계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부동산원이 통계 신뢰도 높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주택시장 변화 등에 대한 높아진 관심 등을 감안해 부동산 관련 통계가 더 정확하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선 사항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원은 30일 집값 통계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세와의 괴리를 좁히고 통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주간동향 표본주택을 2만 가구 이상 대폭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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