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법인매물이 쏟아지면서 ‘폭락론’까지 나왔던 안산 주택시장이 올 초 들어서는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역사가 도시철도 4호선인 상록수역이나 한대앞역에 신설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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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지난 9일 안산 상록구 본동, 사동 일대를 찾아가 주택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본오동 월드1단지(전용면적 36㎡) 아파트는 현재 호가만 4억원에 달한다. 실거래가 2억2000만원(1월20일 기준)하던 아파트값이 한 번에 1억8000만원이나 뛴 셈이다. 사동 늘푸른금강(전용 71㎡) 아파트는 지난 3일 실거래가 4억4800만원(4층)을 찍었다. 지난달 25일 3억3000만원(1층)에서 1일주새 1억1800만원이나 올랐다.
늘푸른금강 단지 내 K공인중개사 사무소 이영숙 대표는 “GTX C노선 역사가 신설된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집주인들은 계약파기까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여름에는 손님이 없어서 매물이 나오면 직접 전화를 돌렸는데 이번엔 오는 손님도 마다할 정도였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안산은 신안선선, 소사~원시선 외에도 최근 GTX C 노선의 역사 신설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집값이 오른 것”이라며 “저금리와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오름세는 계속될 수 있지만 GTC C노선 역사 신설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확정에 대한 변동성이 높고 이런 부분이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부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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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신우 기자
촬영·편집= 김성연 인턴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