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사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터리 소송전 사태가 장기화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다 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산업통상부 산하 차세대전지이노베이션 센터장,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 총괄간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전지학회·탄소학회 이사를 지낸 배터리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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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이길 수 있는 중간 지대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양사가 공동으로 배터리 재단 및 펀드를 만들어 △전지협회·조합이나 정부 개입 없이 △절반의 이사회와 교대 혹은 공동 이사장 체제 아래 △이번 소송의 단초가 된 문제를 해결하고 인력 양성, 지적재산권 보호 등 활동을 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동등한 지분을 갖되, 출자 비율에서 SK이노베이션이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박 교수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에 SK이노베이션 분리막을 쓰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분리막 괴담’이라면서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