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임기를 마칠때까지 촛불 정신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하루를 앞두고 KBS 특집 대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문 정부의 향후 3년에 모습에 대해 이같이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히어로, 영웅을 다룬 영화들이 인기를 끈다. 역사를 봐도 영웅이 역사를 바꾼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증명한다”며 “3·1운동은 지도자가 아닌 평범한 민중들이 이끌었고,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학쟁, 지난번 촛불혁명조차 전부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의지가 모여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시민의 선한 의지가 정권 교체를 이뤄냈고 그 힘에 의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해서 앞으로 임기를 마칠때까지 촛불 정신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다 구체적으로는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강자의 경제였다면 이제는 공정한 경제로,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그게 없는 공정한 사회로, 양극화가 극심한 사회에서 이제는 함께 잘사는 시대의 경제로, 남북관계도 대립과 정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를 넘어서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 평화경제의 시대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물론 우리 정부가 모든 걸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확실히 그런 시대가 우리에게 왔다는 걸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