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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홈디포의 지난해 매출이 20% 오른 반면, 메이시스 백화점은 매출이 30% 급감했면서 미 소비 트렌드가 팬데믹 이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외출용 의류를 구매하기보다 집수리나 가전 교체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메이시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순이익이 1억 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3억 4000만달러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4분기 매출 역시 19% 감소한 68억달러에 그쳤다. WSJ은 메이시스는 팬데믹 이후 9개월 간 4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보다가 그나마 연말 쇼핑시즌 덕분에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회사 모두 백신 접종 추이 또는 향후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연간 실적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에 힘입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아울러 코로나19 위험이 완화하더라도 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
리처드 맥페일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개월 동안 전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꾸준히 매장을 찾아줬고, 이번 달에도 그러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올해 전망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제닛 CEO는 또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3년 간 온라인 매출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분기 메이시스의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